[문화, 그 생각의 차이, 제 2편 - 1
2일에 무한도전한 포스트와 팬 문화 ]

글 쓰는 실력이 모자란 데 글을 이어간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1편에 이어 오늘까지만 애초 계획한 모습대로 글을 쓰기로 하고 3편부터는 하나의 독립 포스트를 통해 표절의혹과 문화적 차이를 느끼는 것에 대해서 적어가려 한다. 글 잘 쓰시는 분이 정말 존경스럽다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해보며 짧지 않은 글 읽어 주실 분들에게 수고의 말을 먼저 드린다.



적당한 낚시성 제목은 무죄인가.

'12일에 무한도전한 포스트와 팬 문화' VS '12일을 보며 이효리와 함께 밤을 새우다.'

두 개의 제목을 두고 잠시 고민에 빠졌었다. 어떤 것을 제목으로 할까. 의미를 전달하기 위해 지금의 제목을 사용하였지만, 제목에 이효리가 등장할 수도 있었다.

12일을 보며 이효리와 함께 밤을 새우다.
==> 12 포스트 달린 댓글 보며, 이효리의 노래 함께 밤을 새우다.

제목이 너무 길고 사람들이 클릭을 많이 하도록 불필요한 단어를 삭제하였을 뿐 없는 내용은 아니다. 단지 단어들을 좀 자극적으로 나열해 봤을 뿐이다. 이러면 낚시질을 하게 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가만히 들여다보면 틀린 이야기는 아니다. 이효리의 직접적인 등장만 없을 뿐이다. 내용을 요약해보면, 12일 관련 포스트를 올려놓고 늦은 밤까지 계속되는 공격적인 댓글에 어찌할지를 몰라서 대처하며 이효리의 노래와 함께 밤을 새웠다는 뜻이다. 이효리 자체만 함께하지 않았을 뿐 내용은 모두 들어 있다.

이런 성격의 제목들을 자주 봐왔다. 나 또한 부지런히 따라 해보곤 하기도 하였다. 포스트를 하나 쓰려면 시간이 꽤 걸린다. 특히 나 같은 경우 글을 쓰고 몇 번의 수정과정을 거쳐야 하는 글 쓰는 재능이 부족한 사람이기에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의 그것과는 다르다. 더욱이 당시에는 사고로 한 손을 사용치 못하였기에 문장의 완성을 꿈꾸는 것은커녕 심한 오타만 많지 않기를 바라는던 때가 있었다. 그래도 재미에 빠져 거의 매일 글을 써서 등록하였었다. 그러한 이유에서인지 많은 사람이 봐주었으면 하는 욕심이 생긴 것도 사실이다. 그런 이유로 제목 정하는데 시간을 좀 들였고 수정도 하곤 하였다. 헌데 제목과 글의 내용이 너무 어긋나는 글들도 있어 실망하는 경우가 가끔 있었다. 그래서인지 익숙한 블로거의 글들만을 읽게 되는 버릇도 생긴듯하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일이 생겼다. 12일에 대한 글을 올리고 난 후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의 댓글들이 달리기 시작하였다. 요 부분에서는 1편에서 잠시 비춰보았던 무한도전의 팬들 이야기와 함께해 보도록 하려 한다. (1편 보기) 그 당시 흐린 기억으로 말하는 것이지만 아마도 있는 가족 없는 가족 모두 합하여 3족이 멸함을 당했던 것 같다. 그 고통의 시간은 한 8시간 이상 될듯하다. 과장되게 표현하자면 전날 저녁에 시작하여 다음날 아침까지 댓글에 집중했으니 나에게 12일 동안 이란 표현은 그리 과장된 것만은 아닐듯하다. 결국, 오해한듯하니 미안하다는 사과와 함께 다음날 오전 다른 해명성 글을 올려주기도 하였었다. 지금 생각해봐도 재미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잘못된 생각의 이상한 팬들의 논리

잘못된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을 가끔 만날 수 있다. 팬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관계자라고 해도 너무 심하다는 생각을 할 정도의 글을 쓰는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상상 그 이상이다.

문제는 이런 것이었다. ‘12일 팀’이 ‘촬영 예정 지자체에 돈을 요구했다 - 이와 유사한 내용이었음.’ 라는 내용이 인터넷 기사화되었고 마침 한 매체에서 운영하는 블로그에 포스트가 올라왔다. 발끈한 나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가 나겠느냐며 그 기사내용이 맞지 않겠느냐는 식으로 부채질하였다. 예전에도 KBS 아침프로에서 돈을 요구한 사기사건이 있었고 그에 주의하라는 방송이 나간 적도 있다. 그와 유사했다. “그럼 내가 아는 방송홍보대행사들은 다 사기꾼인가. 그렇지않다 뭔가 있건 없건 공식적으로 해명하라.”라는 요지의 글이었다. 또 하나의 글을 더하면 무한도전 가요제를 대상으로 한 무도가요제를 보고 쓴 ‘윤종신의 표절 수법 파장 없을까?’라는 포스트였다. 댓글의 숫자는 의미가 없다는 것을 알게 해준 날이었다. 내용이 문제였다. 그때 많은 욕은 기본이고 모욕감 그리고 공포를 유발하는 글까지 만나게 되었었다. 내 블로그는 그것으로 끝나는 줄 알았다. 그때는 악플러라는 개념도 없었을 때다. 그때까지만 해도 난 커뮤니티에 대해 전혀 모르는 순진한 블로거였기 때문에 지금보다 댓글에 더 민감했다. 지금은 댓글과 조금은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 생겼기에 이에 대한 큰 걱정은 없다. 다만, 당시 그 글에 대한 부주의에 대해 후회하는 부분 또한 있으며(위 윤종신 관련 제목 부분) 그것을 지적해주신 블로거들에게는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

난 육두문자가 들어가는 어린아이들 같은 댓글은 악성 댓글 중 상대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에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아주 교묘한 사람들이 있다. ‘사람의 정신을 가지고, 글을 가지고 논다.’라는 표현이 맞을듯하다. 이들이 진정한 악플러들이 아닐까. 많은 글이 진심이라기보다 글을 읽다가 자신과 의견이 너무도 달라서 말이 목구멍까지 올라왔기에 하는 말이라 생각하며 이제는 그 의견도 존중하고 있다. 혹시나 내가 알지 못하는 오류를 범하지는 않았는지 다시 한 번 살피는 편이 되었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다르다.

1> 의도적으로 논란을 댓글 내에서 만드는 경우이다. 예를 들자면,
첫 번째 댓글에 또 다른 댓글로 상위에 올리면서 나머지 댓글을 선동한다. 나 같은 경우 ‘() 노무현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힌 자 중 한 사람으로 몰린 경우도 더러 있었다. 다들 눈치채셨겠지만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해 우리 노무현 대통령께서….’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정치이야기도 시사이야기도 아닌 연예이야기를 쓴 것이고 아이돌 관련 이야기를 썼을 뿐인데 쓰기에도 민망한 이야기지만 저런 글이 올라올 때가 있다. 그 글은 밑에 글까지 영향을 준다. 일부 네티즌들은 따라 한다. 또 ‘아무개’와 같은 덩어리 큰 악플러라는 말을 한다. 요즘은 이 말뜻 중 일부에는 공감하는 부분이 있기에 주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

2> 위에 쓴 이효리를 한번 다시 등장시켜보기로 한다. 글을 읽고 댓글을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특히나 제목 + 몇몇 문장으로 글 전체내용을 파악하는 사람들이 있고 바로 댓글을 다는 사람이 있다. 지금 이 순간 ‘이효리가 당신하고 언제 있었는데요? 날짜가 언제인데요? 요즘 효리님께서 당신 같은 글로 인해 얼마나 힘들어하는지….’ 이런 댓글 달릴 수도 있다. 글을 안 읽고 댓글을 다는 사람들 많이 있다. 팬 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내가 좋아하는 팬에 대해서는 어떠한 일그러짐도 용서가 안 되는 팬들이 있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이런 뜻과 의도를 모두 알면서도 일부러 댓글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글을 잘 보았습니다. 자료조사가 좀 부족한 듯하군요. 이효리님께서는 현재 … 이므로 님의 글은 맞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로 이효리님을 이용하여 사람을 모아서 광고 몇십 원 더 벌라고 하는 거라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심이 어떨는지요. 이효리님께서 혹시 이글을 보시면…….’ 이효리와 상관없는 글이란 것을 알지만 그러한 팬들을 자극하기 위함인지 의도적으로 쓰는 사람들이 있다.

이런 글의 공통점은 글쓴이의 도덕성 파괴를 기본으로 할 때가 잦으며 어떠한 의도가 보인다는 것이다. 의도적으로 오해를 왜곡된 내용의 댓글을 생산해 내는 사람들이 있다. 본문을 읽지 않고 그 댓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는 긴 글보다 간결히 정리된 요점이자 비판으로 받아질 뿐이다. 그 후로는 사람의 공격하는 댓글이 달리기 시작한다. 육두문자는 양호하다 말했고 앞의 글처럼 교묘히 꼬아서 쓴 댓글로 사람 정신을 공격하는 경우가 더 늘어나 글을 수정할까 삭제할까를 고민하게 하는 순간이 찾아오기도 한다. 악플러다. 글 내용을 의도적으로 달리 해석하여 자신이 목적한 대로 몰고 가려는 내게는 진정한 악플러다. 몇 번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장문의 글을 쓰지 않았다. 읽기도 지루할 뿐 아니라 그런 사람 한 명 만나면 글을 쓴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정말 나쁘다. 자신의 의견만 말하면 될 것을 이는 글을 쓴 사람을 거의 바보로 만들려는 그 심사는 어디서 나오는 것인지 조차 알 수가 없다. 비겁한 사람이라 말할 수뿐 없을듯하다.

3> 결국 12일과 무한 도전에 무한 도전한 꼴뿐 안되었고 악플을 다는 네티즌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내용의 글이 아니면 그 내용을 우스운 꼴을 만들어 낸다는 것이 중요할듯하다. 여러 곳에서 봤다. 잘 쓴 글인데 차라리 반문의 포스트를 만드는 것이 더 낫지 않나 할 정도의 글을 댓글로 달고 또 글쓴이가 말하려 하는 바를 알고 있음이 보이는데도 의도적으로 다른 길로 결론을 낸다. 그러면 그 하단의 글은 그 글의 영향을 받은 글들이 주르륵 달리게 된다. 물론 내가 그 글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였고 그 글이 글 전체의 맞는 핵심일 수도 있다. 나에게만 그렇게 보인다는 것이다. 어딘가 잘못되어 글이 달리 간다면 그 점을 집어주면 좋으련만 그 점을 찾아내서 그쪽으로 글의 초점을 맞추어버린다. 의도적으로 말이다. 그리고는 “글쓴이는 달걀이라 했으나 내 눈에는 오리 알로 보인다.”라는 식으로 끝내버린다. 이런 댓글들 많이 만나보았다. 이제는 이런 댓글도 재미있다. 요령이 생겼기 때문이다.


표절 의혹과 해명 그리고 팬 문화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네티즌들이 많고 또 댓글을 통해 의견을 소통하는 것에 대한 한계가 있고 더욱이 다른 목적의 댓글들이 있기에 표절의혹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그것이 잘 안 될 때가 있다고 생각된다. 표절의혹에 대해서는 그것에 대한 관심과 팬 문화의 차이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다앞선 1편에서 말했던 퓨처라이거와 지드래곤의 표절 의혹의 차이를 두고 여러 의견이 있다. 나 역시 처음에는 ‘참고했다.’라고 해명한 퓨처라이거와 ‘가십맨’을 발표한 지드래곤의 태도 차이를 가장 먼저 들었었다. 그런데 발표 후 표절의혹이 일자 ‘참고했다.’고 해명과 샘플링 운운하는 것 또한 크게 환영받지는 못할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표절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유독 그들의 절대 팬층뿐 아니라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도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빌미삼아 두둔해 준다. 그것이 하나의 변명일 뿐이라는 것을 쉽게 잊어버리는 듯하다. 아니 잊어주려 하는 것이 더 맞다 해야 하지 않을까.

허락받지(?) 않은 인용(관용적 샘플링)이라하여도 사전에 그것을 정당히 밝히고 저작권을 등록해야 마땅함인데 그렇지 아니하고 나중에 그것을 밝힌다면 밝힌 것이 아니라 밝혀진 것으로 봐야 하지 않을까라는 것이다원작자가 우리 이웃을 위해 사용을 허락하였는가. 또 그 곡을 통해 인기를 얻게 될 사람들은 누구인가. 이는 퓨처라이거만을 두고 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 또는 프로그램에 대한 절대적 충성도는 표절이건 그 어떤 것이건 당할 수가 없는 듯하다. 외국원작자의 허락을 안 받았다면 좋은 일을 한다고 해도 표절의혹일 뿐이고 바르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 만약 몰랐다면 우리가 즐겨 부르고 있는 표절곡들처럼 시간에 그냥 묻혀 원작자의 표기가 잘못되어 있고 그것을 팬들은 잘못 알고 있을 것이란 뜻이다

결국에는 표절의혹을 받고도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면, 설령 표절판정을 받는다고 하여도 알게 모르게 득 또한 크다 할 것인데 원작자마저 찾아주지 않는다면 그보다 더 좋은 장사(?)가 어디에 있을까. 시간이 흐르고 묻혀 버린다면 많은 팬의 기억 속에는 그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가 우리 작곡가인 줄 알고 있다는 것이다. 또 그것이 가수가 직접 만든 것이라면 그의 위상 또는 그 득은 더 오를 것이고 이보다 더 아이러니한 일이 또 있을까. 결국, 언론에도 다루어졌듯이 내 편 아니면 적과 같이 대하는 팬 문화가 문제가 아닐까 싶다. 그 와중에 지드래곤의 경에는 인기도 많지만 안티도 많았기에 표절의혹에 대한 집중적인 관심대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물론 그 외에 많은 일이 있지만, 이 또한 적지 않은 작용을 했을 것이란 뜻이다. 과연 지드래곤이 ‘렛츠댄스’를 불렀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정말 그것이 궁금해질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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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한일전 축구 경기를 할 때의 일이다. 한국응원석과 일본응원석에서는 목이 터지라 서로의 팀을 응원하였다. 그때 우리나라 응원석에서 ‘마징가Z’를 불렀고 순간 일본응원석은 당황해 하였다. 일본응원석에서는 한국팀이 일본을 응원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우리가 응원가로 즐겨 불렀던 ‘마징가Z’의 주제곡은 표절도 아닌 일본만화 주제곡의 번안곡 수준이었던 것이다. 언제 다시 이런 촌극이 일어날지 모를 일이다.

표절의혹이 일면 그 목적과 팬임을 떠나 냉정히 그 의혹을 밝혀내야 하지 않을까. 좋은 일이면 그것이 허용되고 좋아하는 프로면 상관없고 좋아하는 가수면 호감 가는 연예인이면 상관없다는 식의 표절의혹에 대한 대처는 아무에게도 득이 될 수가 없다. 얼마 전 문화관광부에서 ‘사전표절심의제’를 부활하기로 하려 한다는 기사가 잠시 났었다. 실효를 거두려면 상당히 많은 과제를 안는 법안이다. 과거 실패한 법안을 두고 지금과 같은 팬 문화라면 아마도 우리 가요계는 패닉상태가 될지도 모를 일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그램과 연예인을 보호하려는 우리 팬 문화는 너무 무섭기까지 하다. 이것이 고쳐지지 않으면 우리에게서 표절 의혹이란 것이 사라지기라는 것은 그리 쉽지만은 않을듯하다.


* 글을 잘 쓰지 못해서 쭉 이어가지를 못할듯합니다. 3편부터는 일반 포스트처럼 1편씩 마무리하면서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방송과 연결하여 이야기를 전개하려는 것이니 오해 없었으면 합니다.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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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 황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