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평론가와 기자, 음악 발전의 득인가 실인가

인터넷에 올라온 글들을 읽다가 보면 전문가 아닌가 하는 분들이 수두룩하다. 재미있게 읽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하는 분들이 많다. 반면 이른바 ‘찌라시’에 충성하는 사람들도 너무도 많이 있다. 해당 음반사나 기획사에서 입장에서는 비즈니스이니 당연한 것이겠지만 이를 여과 없이 받아들이고 무조건 충성하는 사람들이 너무도 많다는 것은 조금 문제가 아닌가 싶다.


이제 음악 평론가들의 글에 대해 한번 이야기해 보자.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음반의 속지, 음악잡지일 것이다. 이 내용을 모두 믿는 사람들도 적지 않아 보였다. 해당 음반에 들어 있는 속지는 그야말로 '오리지널 홍보지 그 자체'다. 음반을 팔기 위해 관련 업체에서 꼭 돈은 아니더라도 어떠한 이해관계를 통해 평론가를 활용한다. 일을 맡은 평론가는 내용이 좋건 나쁘건 앨범에 대해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의뢰받은 음반 또는 가수를 소개 하면서 "내가 듣기에는 별로 인 것 같은데 한번 들어 봐라", "내가 듣기엔 최악이다. 당신 돈 버렸다" 조금이라도 이런 뉘앙스를 풍길 수 있겠는가. 어쩔 수 없이 상당히 포장되어진 글도 상당 할 것이다.


지금 한번 가지고 있는 음반의 속지를 꺼내봐라. 속지에도 어떤 공식이 있다. 해당 음악의 역사 이야기 조금 하다가 뮤지션에 대한 이야기 조금 하다가 '호평을 받고 있다'라는 식의 결론으로 끝난다. 우리는 밤새워 음악을 들으며 그 내용을 외운다. 달달달 외운다. 그 재미에 음반 사신 분들도 상당히 많이 있었고 부모님 생일은 기억 못해도 해당 뮤지션의 강아지 이름까지 기억 하는 사람들 많이 있었다. 결국 그것이 그 음반의 지식으로 머리에 자리 잡는다.

단, 그 음반이 주는 모든 것에 빠지고 느꼈다면 그 보다 성공적인 것이 어디에 있을까. 그 역할 이상이라 말해야 하지 않을까. 음악은 듣는 사람마다 감동이 다르지 않는가.

그럼 평론가들이 한국 음악의 저해자들인가. 아니다. 절대 고마운 존재이다. 그들이 없다면 무엇을 통해 그 많은 정보를 얻겠는가. 문제는 그들도 먹고 살아야 한다는 점이다. 애들 밥 먹이고 공부 시켜야 한다. 정말 평론가들이 돈을 벌수 있는 것들이 너무도 없기에 어쩔 수 없이 그럴 수 뿐 없었을 것이다. 자신의 느낌과 의견을 조건 없이 말해도 자신의 생활이 안정된다면 아마도 그런 글을 쓰는 평론가는 없지 않을까 싶다. 최소한 내가 생각하는 평론가들의 모습은 그러할 듯싶다.

음악은 누가 뭐라해도 들으면서 또 글들을 참고하면서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많이 들으면 어느 순간 귀가 열린다. "어! 이건 누구의 그것과 많이 닮았는데? 어! 이건 상당히 새롭네?" 라는 순간이 찾아온다. 비록 포장은 많이 했다고 치더라도 그것을 알게 해주는 그들의 역할이란 참 고마운 것이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는 것인 듯하다.

오래전부터 음악을 듣고 감동받은 사람보다는 우리가 홍보기사라고 말하는, 이른바 찌라시에 감동 받아 눈이 멀어 가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는 것이 너무도 아쉽다. 음반 속지의 그런 차원을 넘어서 완전히 홍보에만 집중하는 글들이 많아졌다는 것이 너무 아쉽다. 이제 이런 글들을 편의상 찌라시라고 하자.

가장 쉽게 정보를 얻는 곳이 신문이다. 음악 기자들도 내공이 부족한 사람들이 참 많아 보인다.

얼마전에 인상에 남는 그런 기사를 본적이 있다. '허걱'이 바로 나왔다. 원더걸스가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을 맡았다는 기사들이 연일 전해질 때였다. 한 기자 분이 인상 깊은 글 하나 남겼다. 오프닝을 통해 성공한 케이스를 소개하려 한 의도는 알겠는데 이건 도저히 상상을 넘어 섰다.

얘기인즉, 조나스 브라더스의 오프닝을 맡은 원더걸스의 성공 예감을 비유 한다는 것을 그룹 '키스'의 오프닝을 맡았던 '반헤일런'에 비유를 한 것이다. 없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어찌 그들과 비교를 하나'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미국 록음악의 살아있는 전설 '반헤일런'과 그 유명한 '키스'를 각기 음악이 완전히 다른 두 아이돌에 비유를 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마도 반헤일런의 이야기는 많이 소개되어 그것은 알고 있었는데, 그 내용과 그들의 존재감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쓴 글인 듯했다. 연예부 기자라 할지라도 이런 분들 많다는 뜻이다.

이런 분들은 음악을 전문적으로 공부하거나 들어 온 분들이 아니니 이해한다고 해도 이런 분들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

인터넷에 자주 올라오는, 거의 매일 올라올 때도 있는 한 기자의 글을 보면 기자가 아닌 '전단지 배포사원'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든다. 자신의 본분을 잊은 것은 아닐까 싶을 정도로, 이건 마치 공식적으로 언론을 통해 홍보를 해주는 것 같다는 느낌을 거의 매번 받는다. 가끔은 신문 관련법이 잘 못 된 거는 아닐까 싶을 정도로 심하게 보이는 기사도 올라오기도 한다. '광고기사' 라는 표식을 이런 기사에도 적용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런 분들이 문제가 아닐까.

또, 같은 내용의 기사를 다른 매체를 통해 반복적으로 볼 수 있다. 내용은 똑같고 제목만 바뀐다. 그런데 모두 기명기사다. 어찌 다른 매체, 다른 기자의 글이 그리도 많이 그것도 똑같을 수 있단 말인가. 그것이 유독 연예, 특히 가수에 대한 기사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관련사의 보도 자료를 받고 다른 곳에서 다 올리니깐 자신들도 어쩔 수 없이 올린다 하더라도 최소한 내용이라도 수정해서 올려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정말 문제 있는 부분이 아닐까.

과거 얼터네이티브 음악이 한창 뜰 때 국내에도 상당히 많은 얼터네이티브 가수들이 등장하기도 했다. 기획사들의 홍보 전략으로 그것과는 아무 상관없는 노래에 얼터네이티를 가져다 붙였다. 또 그것을 기사화 해 주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믿고 얼터네이티브 음악을 다르게 알고 지내고 있다. 아마 '펄잼'의 음악을 들으면 뭐라고 할까.

실제로 얼터네이티브를 논하던 자리에서 AFKN을 통해 '펄잼'의 비디오가 나왔다. "야! 시끄럽다 좀 꺼라. 저게 소음이지 노래냐……." 사람 당황하게 하시는 분들 상당히 많이 있다.

어디 이뿐인가 국내 모가 수의 음반을 평할 때 전혀 게리무어를 느낄 수 없는 앨범인데도 게리무어를 상당히 영향 받은 연주라고 소개한 음악평론가도 있다. 열거하자면 끝도 없다. 이런 분들이 문제가 아닐까?

그 이유가 무엇이건 지나칠 정도로 그것을 왜곡하는 분들이 문제가 아닐까? 이분들이 조금 더 용기를 내어 사실에 가까운 정보를 만들어 준다면 아마도 우리는 좀 더 다양한 음악을 들을 수 있고, 다양한 음악을 하는 가수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는 않을까.

사실 따지고 보면 일반인과 직업으로 하는 사람들의 입장은 상당히 다르다.
문가라는 딱지를 붙이는 순간 '부담, 책임, 의리, 상도, 이익'등 많은 제약이 붙는다. 사실을 알더라도 모른척해야 할 때도 많다. 그 또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반대로 인터넷에 있는 많은 평론가분들은 그것에 대해 자유롭다. 전문가 딱지가 없는 입장에서는 모든 것을 말하고 싶어 할 수 있다. 그것 또한 충분한 일이다.

서로 다른 입장이라 할지라도 이제는 전문 기자들의 글 보다는 인터넷 전문가의 글에 더 신뢰가 간다. 또 바른 내용들도 많이 있다. 이런 것이 문제가 아닐까? 이런 모습을 그분들 스스로 만든 것은 아닐까. 관련사와 어쩔 수 없는 관계로 인해 글을 쓴다 할지라도 그것이 어느 정도를 넘는다면 그건 정보가 아니라 해가 된다는 것을 모를리 없는 이른바 많이 배운 사람들이 왜 그것을 지키려 하지 않는 것인지…….

비록 그것이 진실일지라도 어느 선을 넘어서면 안 되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하지 말아야 할 말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그것만 지킨다면 서로가 좀 더 사실에 가까운 정보를 제공하여 왜곡하는 일들은 이제 그만 멈춰고 비전문가에 빼앗긴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 바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나 혼자 만은 아닐 듯하다.

사람들은 신문이라면 신뢰를 한다. 또 그만큼 존중받고 있다. 그런데 왜 본인들 스스로 국민들에게 잘 못된 정보를 제공하면서까지 신문을 한낱 광고지로 만들어 버리는 것인지 알수가 없다. 스스로 기자 이기를 포기하고 전단지 배포사원을 자처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차라리 기자라는 타이틀 떼고 '000'신문 광고부 '아무개'라고 글을 올리는 것이 맞는 일이 라고 나 혼자만 생각하는 것은 아닐듯 하다. '어쩔수 없는일'이라는 변명을 할 시대 또한 지난듯 싶다. 물론 일부의 문제이지만 사람들은 그 일부를 전체로 인식할수도 있다.

난 배철수를 좋아한다. 다른 것보다도 그의 거침없음이 좋다. 록패스티벌인지 콘테스트인지는 모르겠지만 상당히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자신이 응원하는 팀이 아닌 다른 팀의 순서에서 야유를 보낸 사람들이 있었다. 거침없이 날아 온 배철수의 한마디 "어떤 XXX들이야" 지금까지 그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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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대한민국 황대장